아이에게 어려운 약 먹이기, 이렇게 해보세요!
처음으로 아팠을때 가장 두려웠던 것은 집에서 약먹이기 였습니다.
약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아이가 쓰디쓴 약을 과연 잘 먹어줄지,
삼시세끼 후 세번을 챙겨줘야하는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먹여야할지 난관이었습니다.
여러번의 감기를 경험해보고 지금은 엄마의 노하우로 약을 잘 먹일 수 있게 되었어요.
아래 하정훈 선생님의 글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약을 무조건 먹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주지 않는 것 입니다.
강제로 먹이려고 하지 않고 충분히 아이를 기다려주는 방법도 약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또 소아과 선생님께 아기의 기호성에 따라 약 종류를 부탁드릴 수도 있습니다.저희 아이는 물약 종류를 좋아하고 단맛이 느껴지는 약을 좋아해서 진료실에서 말씀드리면 그 부분을 참고하여 약을 주시더라구요.
26개월 아이가 지금은 밥을 먹고나면 약을 달라고 먼저 조릅니다.처음에 아이와 병원놀이를 하며 미리 준비해놓은 약을 주었어요.딸기맛약이라고 하면서 애착인형에게 먼저 먹는 시늉을 하며 애착인형이 "아~달콤해 맛있어!" 연기하니 본인이 먼저 달라고 합니다.그렇게 경험한 약맛은 본인이 느끼기에 나쁘지 않았던지 들고 다니면서도 쪽쪽 빨아먹으며 다먹으면 더달라고까지 얘기해요.물론 가루약처럼 쓴약을 먹여야 할때도 있지요.저는 좋아하는 물약 종류를 먼저 주고 쓴 가루약은 티스푼에 녹여 아이에게 순식간에 입에 넘기도록 합니다.그리고 쓴맛을 느끼기전에 얼릉 마이쮸나 새콤달콤을 넣어줘요. 억울해서 울면서도 달콤한 간식에 금방 잊고 좋아한답니다.쓴 가루약을 먹여야할땐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서 쓴맛의 고통을 덜 느끼며 먹게 도와줍니다.결국 엄마아빠가 노력해야해요!아이에게 강압적으로 하기보다 스스로 하게끔 상황을 유도한다면 가장 좋은 약먹이기 방법 같습니다.아래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선생님의 글도 꼭 참고해보세요!
아이에게 수월하게 약을 먹이는 방법 7가지
약 한번 먹이려고 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약 먹이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방법일 뿐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노력입니다.
첫번째, 강제로 먹이지 않기
엄마들이 꼭 명심할 것은 약을 강제로 먹이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약을 줄 때는 아이가 재미있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고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진짜로 힘들어서 안 될 때까지는 아이를 달래고 맛있는 것을 섞어서 주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특별한 약이 아니라면 설탕이나 꿀을 타서 달게 만들어 먹여보십시오.
단, 꿀은 반드시 돌이 지나서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섞을 때는 아이가 안 보는 곳에서 해야 합니다.
섞는 것을 보면 안 먹으려 할 테니까요.
약은 한번 강제로 먹이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먹이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특히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일 때는 먹이기 쉬운 방법을 찾아야 엄마와 아이가 고생을 덜 합니다.
두번째, 맛있는 것을 먹인다고 생각하기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엄마의 마음가짐이나 분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먹인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주면 안 됩니다.
어떤 아이는 엄마가 약을 먹이려고 마음만 먹어도 울어 젖힙니다.
엄마의 빛나는 눈동자의 의미를 아이가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죠.
엄마부터 아이에게 맛있는 것을 먹인다고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엄마가 주면 안 먹던 약을 아빠가 주면 먹는 아이가 있다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 만한 일입니다.
세번째, 약을 좋아하는 형태로 바꿔보기
아이가 가루약은 잘 먹지 못하지만 알약은 잘 먹는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물약이나 알약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시럽 가운데는 뻑뻑한 것이 있는데, 이럴 때는 물을 좀 타서 묽게 해주면 잘 먹습니다.
특정한 시럽의 향을 싫어하는 아이는 물을 좀 많이 타서 줘도 좋습니다.
결핵약 중에 아이나란 약은 보통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데, 이 약은 생후 9개월 된 아기들도 입안에 알약으로 넣어 주면 오물오물 녹여서 먹기도 하는데 목에 걸리지 않게 주의하세요.
장기간 복용시킬 때는 약을 먹이기 쉬운 방법을 생각해내야 고생을 덜 합니다.
물을 좀 더 타서 먹여도 좋습니다.
네번째, 분유에 타서 우유병에 넣어주기
분유에 섞어 먹일 수 있는 약은 분유에 타서 먹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분유의 양을 적게 해야 합니다.
분유를 남기면 약도 남기게 되니까요.
그러나 이 방법을 쓰면 자칫 아기가 우유병을 안 빨려고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돌이 지난 아기에게는 이 방법을 써서 우유병을 떼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이스크림에 약을 섞어주면 잘 먹습니다.
물론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섞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먹어보고 맛이 이상하면 다음부터는 다 뱉어냅니다.
아이는 다 아는데 엄마만 아이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다섯번째, 알약과 가루약을 따로따로 먹여보기
물약에 가루약을 타서 먹여야 할 때는 가루약 따로, 물약 따로 먹여봅니다.
가루약은 설탕물이나 주스에 타서 먹여도 되는데, 간혹 약의 종류에 따라 주스 같은 것에 타서 먹이면 곤란한 약도 있으니 미리 의사에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번째,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먹여보기
약을 한꺼번에 먹기 힘들어하는 아이는 10분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먹여봅니다.
특히 약을 먹으면 자꾸 토하는 아이의 경우 식사 시간과 상관없는 약이라면 식사 전 빈속
에 조금씩 나누어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약을 먹이기 1~3분 전에 설탕물을 한 스푼 정도 먹이고 약을 먹이면 덜 토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약을 다 토했을 경우에는 다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번째, 엄마 손가락에 묻혀서 먹이기
어린 아기에게 약을 먹일 때는 엄마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가락에 약을 묻혀서 빨리는 수도 있습니다.
물론 손은 충분히 소독해야 합니다.
*약을 설탕물에 섞어 먹여도 괜찮나요?
약은 대부분 수용성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맹물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약을 먹은 후에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음료와 함께 먹이면 약효가 너무 세지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약을 잘 안 먹으면 설탕물이나 아이스크림, 우유, 주스 등과 섞어 먹일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기가 약을 안 먹을 때는 이런 방법이라도 사용해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단, 약에 따라서는 우유나 주스 등과 같이 먹이면 안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 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약을 강제로 먹여야 할 때는
가능하면 달래서 아이가 약을 순순히 받아먹게 해야 하지만 정 안된다면 강제로 먹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에게 약을 강제로 먹이면 그때부터 약을 먹이는 일은 전쟁이 됩니다.
그렇지만 약을 잘 안 먹는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때리거나 하진 마십시오.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약 먹는 것에 대해 한번 반감을 가지면 그다음부터는 어떤 방법을 써도 약을 잘 안 먹으려
고 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달래서 가능하면 자발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엄마 아빠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엄마 아빠 가운데 한 사람이 아이를 안아 한 손으로 양팔을 휘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의 이마를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은 한 손으로 아이의 입을 벌린 다음 숟가락으로 약을 입에 넣어준 뒤 물을 좀 더 주고는 얼른 입을 다물게 해줍니다.
그리고 재빨리 아이의 관심이 다른 데로 가도록 얼러주십시오.
이것이 엄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어린 아기의 경우에는 이불로 싸서 손발을 못 움직이게 한 다음 안아서 머리를 잡고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스포이트나 투약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약과 가루약을 섞은 다음 숟가락 대신 스포이트를 사용하여 아이 입에 넣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가 난 아이는 스포이트를 씹어서 깨트릴 수도 있으므로 유리로 만든 스포이트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투약기를 이용해 입에 서서히 흘려 넣어줄 수도 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이 흘려 넣게 되면 사레가 들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병이 잘 안 나아서 병원을 치료 도중에 병원을 바꾸면 손해입니다.
만일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병원을 바꾸게 될 때는 지금까지 다니던 병원에서 사용한 처방을 받아 새로 가는 병원의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치료의 연속성이 보장됩니다.
그렇지 않고 임의로 병원을 옮기면 새로 옮긴 병원의 의사는 전에 치료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기의 치료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칫 치료에 실패했던 약을 다시 사용할 위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을 치료하다가 오래 가면 병원을 임의로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
는 평생 한 명의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병이 오래가는 것이지 의사를 바꾼다고 오래 갈병이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변의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정해서 바꾼다고요?
꾸준히 다니십시오.
*되도록 약을 강제로 먹이지 마세요!!
약을 억지로 먹여서 사레가 들면 당연히 흡입성 폐렴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약은 처음 먹일 때가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한 번이라도 강제로 약을 먹이면 의사들이 아무리 약 잘 먹이는 방법을 설명해 주어도 소용없습니다.
아이들도 자기가 경험한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약이 써서 안 먹기도 하지만 약을 먹일 때마다 엄마의 빛나는 부릅뜬 눈을 겁
내서 안 먹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절대로 먹지 않으려던 아이가 소아청소년과에 와서는 잘 받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에게 약을 줄 때는 엄마부터 맛있는 것을 준다고 생각하십시오.
"우리 아이는 안되는데요"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엄마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맛있는 음식도 억지로 주면 안 먹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그러니 약은 오죽하겠습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달래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겁주지 마세요.
약을 오랫동안 먹여야 할 때
엄마가 임의로 사 먹이는 약이 아니라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받은 후 처방받은 약이라면 오랫동안 먹인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기간 약을 먹여야 할 때 엄마들이 많이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1) 오랫동안 약을 먹이면 아기 건강에 해롭지 않나요?
의사가 약을 처방할 때는 항상 약의 안전성과 병의 위험성을 함께 고려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질문2) 약을 오래 먹이면 머리가 나빠지지 않나요?
원래 똑똑하게 태어난 아이라면 소아과 의사가 처방한 약을 오랫동안 먹인다고 머리가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
애석하게도(?) 머리를 나빠지게 만들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3)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될까요?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병은 의사가 그만 치료하자고 할 때까지 치료를 중단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치료의 중단이야말로 약에 대한 내성을 일으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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