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든 놀이터에서든 코피가 나는 상황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데요.
사고에 대한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위험에 대한 한계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부모의 주의가 더더욱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있어요.
어제 저희 아이는 혼자서 놀이터 흔들목마를 신나게 흔들고 있었는데, 엄마와 아빠가 바로 곁에서 보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반동으로 인해 손잡이에 코를 세게 박았답니다.
그러고나서 많이 아픈지 울다가 코피가 터져나오더라구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음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져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10분정도 후에 다행히 코피가 멈추고 아이 컨디션도 돌아왔습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한 부모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코피를 흘렸을때 대처방안에 대해 글을 올려봅니다.
다쳐서 날 경우도 있지만 이유를 모르는 코피는 더욱 당황스럽기 때문에 아래 소아과전문의 하정훈 선생님의 글을 꼭 읽어보시고 코피가 나는 상황에서 대처를 훌륭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코피를 흘릴 때
아이가 코피를 흘릴 때 첫 번째 주의사항은 절대 당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 전까지 멀쩡하던 아이가 온 얼굴에 피칠을 하고 나타나면 당황스럽고, 더구나 밤에 자다가 코피가 나는 아이는 베개 주변에 온통 피칠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이가 위험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대 아이 앞에서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들은 자기가 피를 흘리는 것도 겁나지만 엄마의 모습을 보고 더 겁을 내며 불안해합니다.
*코피가 나올 때는 이렇게 해주세요!!
코피가 조금 나올 때는 코를 풀고 나서 엄지와 검지로 코의 말랑 말랑한 부분을 잡는데, 코뼈 있는 부위까지 바싹 붙여서 살짝 잡아줍니다.
이렇게 하고 10분 정도 있으면 대개는 코피가 멎습니다.
그래도 코피가 멎지 않으면 다시 한번 10분 정도 코를 잡고 있으십시오.
주의할 것은 코피가 멎었는지 확인하려고 자꾸 손을 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좀 큰아이는 한쪽에서 코피가 나면 한쪽 코만 눌러주어도 됩니다.
다른쪽 코로는 숨을 쉬는 것이 편하니까요.
간혹 코뼈 위를 눌러주는 분도 있는데, 코피가 잘 나는 부위는 코의 앞쪽입니다.
그리고 너무 세게 코를 잡으면 손을 놓는 순간 다시 피가 나기 쉽습니다.
코피는 왜 나는 건가요?
코피가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아이가 코를 후비는 경우와 특별한이유 없이 코피가 나는 경우입니다. 그밖에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코를 가볍게 풀어도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코가 가려워 자주 후비게 되는데, 이때 코 안의 점막에 상처를 내서 코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구멍에서 가까운 코의 중심쪽 벽 부위에는 혈관이 모여 있는데,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후비기 쉬운 위치여서 이곳에서 코피가 나기 쉽습니다. 코를 자주 후벼 코피가 나는 아이들의 손가락을 보면 손톱 밑에 피가 들어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물론 이런 아이들은 손을 자주 씻겨주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코를 세게 풀었을 때, 코를 부딪혔을 때,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고혈압일 때 코피가 날 수 있으며, 아주 드물지만 백혈병이나 출혈성 질환이 있을 때도 코피가 납니다.
대부분의 코피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가 코피를 많이 흘린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 흘린 양은 극히 적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특이한 병에 걸려서 피가 멎지 않는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아이들이 코피 때문에 위험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코피가 많이 나면 백혈병을 걱정하면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상 없이 코피 한 번 난 것만 가지고 큰병이 아닐까 의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코피가 자주 나거나 잘 안 멎으면 바로 소아과에 가서 다른 이상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가 날 때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코피가 날 때 집에서 하는 치료
1.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엄마가 당황하지 않는 것입니다.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는 겁을 먹게 마련입니다.
아이에게 겁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2. 코피가 나면 아이를 눕혀서는 안됩니다.
앉히거나 일으켜 세우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해서 입으로 넘어간 코피를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3. 흔히 사용하는 탈지면으로 콧구멍을 막는 방법을 써도 되지만, 코의 입구만 어설프게 막으면 코피가 전부 입으로 넘어가서 아이가 삼킨 피 때문에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별로 권하지 않는 의사도 있습니다.
코피가 날 때 병원에 가서 하는 치료
코피가 잘 안 멋을 때는 희석한 에피네프린 용액을 묻혀서 콧구멍을 막아줍니다.
잘 안되면 바셀린을 묻힌 거즈로 코를 채웁니다. 이거 집에서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잘못하면 못 빼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될 때는 약물이나 전기로 상처 난 부위를 지지기도 합니다.
흔치는 않지만 특수한 병이 있을 때는 그 병에 대한 조치를 취합니다.
일단 코피가 잘 안 멎거나 자주 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피가 다시 안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감기에 걸리면 열심히 치료하고, 너무 건조할 때는 가습기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주고, 식염수를 코에 떨어뜨려주기도 합니다.
코피가 난 후 몇 시간 동안은 코를 풀지 말거나 풀더라도 세게 풀지 않도록 주의를 줍니다.
세게 풀면 멎었던 코피가 다시 날 수 있습니다.
코딱지가 많을 때는 코를 풀기 전에 코 안에 따뜻한 물이나 식염수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좀 있다가 코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코를 지나치게 후비는 아이는 코피가 잘 납니다.
코피가 멎으면 딱지가 생기는데, 아이가 이 딱지를 다시 건드려 코피가 자꾸 재발됩니다.
이때는 아이에게 코를 후비지 말라고 일러주시고, 의사와 상의해서 바셀린이나 항생제 연고를 코 입구의 1~2cm 안쪽 부위에 하루에 두 번 정도 발라주어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병이 있으면 아이가 코를 더 잘 후비게 되므로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밤에 잠을 자면서 코를 잘 후비는 아이는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잘 때 손에 면장갑이나 면양말을 신겨주십시오.
둘째손가락에 밴드 같은 것을 하나 붙여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피가 나는 원인
특별한 이유 없이 : 실내가 건조할 때
코를 후비다가
코를 세게 풀었을 때
코를 부딪혀서
감기 등으로 코 점막에 염증이 생겨도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극히 드물지만 백혈병이나 출혈성 질환 등의 큰 병이 있을 때
고혈압
약물에 의해서
기타 등등
*코피 날 때 이런 경우는 병원에 가야!!
코피가 나면서 몸의 다른 곳에서도 출혈이 있을 때
너무 많은 피를 흘렸을 때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고
의식이 흐려질 때
코가 자주 막히면서 코피가 자주 날 때
입으로 피를 토할 때
머리를 부딪힌 후에 코피를 흘릴 때
*코피가 난 후에는 피를 토하기도!!
코피가 난 후에는 아이가 피를 토할수도 있습니다.
코피가 날 때 삼킨 피는 위나 장에 부담을 주어서 아이로 하여금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피를 토하면 그날 코피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조심조심, 목욕탕 조심!!
목욕탕은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들이 넘어지기 쉬운 장소입니다.
특히 목욕탕에서 비누를 가지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이는 미끄러지기가 더욱 쉽습니다.
저희 큰 녀석은 밤에 목욕탕에서 넘어져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적도 있습니다.
타일로 된 바닥은 몹시 미끄럽기 때문에 꼭 슬리퍼를 신기고 가능하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매트나 테이프를욕실 바닥에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비누를 칠한 후에는 비눗물을 다 씻기 전에 아이가 목욕탕 안에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또 욕실문은 항상 닫아두고 아이가 들어갈때는 욕조에 물을 채워두어도 안됩니다.
5cm밖에 안되는 깊이의 물에도 아이는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변기 물에도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변기 뚜껑은 반드시 덮어두어야 합니다.
아이가 뚜껑을 열 만큼 자라면 변기 뚜껑을 열지 못하도록 잠금 장치를 하는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탁기 주변에는 아이가 딛고 올라갈 만한 것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세탁기에 거꾸로 빠지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물이 담긴 큰 그릇이 나 물통 등을 아이 주변에 두어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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