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언제부터 업고 외출할 수 있나요?
업어주는 것이 아기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넘어가게 울던 아기가 업어주면 울음을 뚝 그치는 것만 보아도 업는 것이 아기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를 업으면 엄마가 아기를 보면서도 두 손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업어주는 것도 지나치면 곤란합니다.
사랑을 주는 것은 좋지만 업혀있는 시간이 많으면 아기 스스로 기어 다니고 걸어 다니면서 많은 것을 접하고 배우는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손을 탄다고 말을 하듯, 너무 자주 업어주어 습관이 되면 계속 업어달라고 울어대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기가 밤에 깨서 울 때마다 업어서 재우면 엄마도 고생일 뿐만 아니라 아기도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후 2개월, 조심스럽게 메거나 업을 수 있습니다
• 아기가 고개를 가누는 때부터 없을 수 있습니다
아기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고개를 잘 가눈다면 생후 3~4개월부터는 업어주어도 됩니다.
물론 아기가 고개를 잘 가누거나 고개 받침을 사용하면 그 이전에 업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후 2개월 이전에는 아직 아기의 내장이 제자리를 잡지 못했고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머리 가능하면 업어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어린 아기를 업을 때는 띠가 넓은 것을 사용하되 너무 죄지 말아야 하며, 다리가 곱지 않게 잘 펴서 업어야 합니다.
간혹 BCG 예방접종이나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러 소아청소년과에 오는 엄마 중에는 생후 4주밖에 안 된 아기를 어깨띠를 사용해서 앞에 대롱대롱 매달고 오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곤란한 일입니다.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안고 오셔야 합니다.
또 생후 1개월밖에 안 된 아기는 장시간의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치 못해 외출하더라도 잠깐 나갔다 오는 정도여야 합니다.
소아청소년과에 갈 때도 가능하면 사람이 없는 오전 시간을 택해서 다녀오는 것이 아기를 위해 좋습니다
• 날씨가 나쁠 때는 조심하고, 장시간 외출은 삼가야 합니다.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약간씩 바깥바람을 쏘인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나쁠 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리는데도 접종 날짜를 지켜야 한다고 아기를 소아청소년과에 데리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DPT 같은 예방접종은 며칠 늦어도 상관없었습니다.
외출다운 외출은 만 3~4개월이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급한 일이 아니라면 장시간의 외출은 삼가십시오.
• 생후 4개월, 이제는 업고 외출해도 됩니다
생후 3~4개월이 되면 아기가 어느 정도 고개를 가눌 수 있으므로 업거나 메고 다녀도 됩니다. 하지만 아기가 아직도 고개를 잘 가누지 못한다면 머리 받침을 사용하더라도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를 업을 때는 띠가 넓은 것을 사용하고 너무 꽉 조이지 않게 해서 업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리를 벌린 채 업는 것도 중요한데, 일자 다리를 만들려고 다리를 펴서 업다가는 고관절 탈구가 생기기 쉬우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모유나 분유를 먹인 후 바로 업는 것은 아기에게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든 아기를 업고 일하면 아기의 고개가 이리저리 쏠리다 다칠 수도 있으므로 업혀 있던 아기가 잠들면 눕혀서 재워야 합니다.
필요 이상 자주 업어주면 습관이 되어 맨날 아기를 업고 살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십시오.
*최초의 외출은 언제부터?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산부인과에서 집으로 와야 하니까요.
그러나 오는 것으로 만족하세요. 이런 경우 당연히 외출해도 그것을 문제 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권장하는 나이 이전에 외출한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가 권하는 월령쯤 되면 외출해도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 확률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아기가 언제부터 외출하는 것이 좋은가는 부모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사정이 급하면 언제라도 외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린 아기를 엄마 앞쪽으로 앞을 보게 하고 메고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일광욕은 금물!
• 직사광선은 피하세요
아기들이 자외선을 많이 쓰이게 되면 피부에 주름이 잘 생기고 나중에 백내장과 피부암에도 더 잘 걸립니다.
자외선은 누적 효과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적게 쏘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기들은 피부가 연약하기 때문에 햇볕에 적게 노출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일광욕을 강조하지만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아기를 직사광선으로 일광욕시키는 것 자체를 반대합니다.
• 일광욕은 이제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간혹 비타민D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일광욕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 일광욕시키는 그 자체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연약한 피부를 자외선에 자꾸 노출하게 되면 자외선의 누적 효과 때문에 나이 들어서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이제는 일광욕시키는 것을 권장하기보다는 햇볕에 나갈 때 모자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비타민D 보충은 약으로 먹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비타민D를 먹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생 수일 후부터 하루에 400IU를 먹이고 돌부터는 600IU를 먹입니다.
큰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비타민D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사레가 들면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용성 비타민D로 먹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 구름이 끼어 있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구름이 낀 날 서늘하다고 차 안에 아이들만 두고 내렸다가는 자외선에 의한 온실효과로 차안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져 아이들이 질식할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합니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놀 때는 가볍고 햇볕이 잘 통과하지 않는 긴 팔, 긴 바지와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긴 옷을 입혔어도 옷이 물에 젖어서 피부에 달라붙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별로 없어서 피부가 탈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하는데, 6개월 이전에 햇볕에 노출될 때는 얼굴과 손등 정도에는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순한 선로션을 미리 준비해두세요. 오픈한지 일년이 지난 자외선 차단 크림은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글라스 사용도 잊지 마십시오.
*업어주기 키 포인트!!
1. 고개를 가눌 수 있을 때
2. 어린 아기를 업을 때는 띠가 넓은 것을 사용하고
3. 너무 죄지 말고 다리를 곱지 않게 잘 펴서 업어야 합니다.
4. 잠든 아기를 업고 일하다 보면 고개가 이리저리 쏠리다 다치는 수도 있으므로 아기가 잠들면 바로 뉘어야 합니다.
5. 소유한 뒤 바로 업지 마십시오.
6. 아기를 너무 자주 업어줘서 습관이 되면 업고 살지 않으면 안 돼 고생할 수도 있으므로 우는 아기를 매번 업어서 달래는 것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건강 > 영유아 및 어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가 부딪혀 코피날때! 이유없이 코피날때! 코를 파다 코피날때! 이렇게 해주세요~ (0) | 2022.08.29 |
---|---|
수족구는 왜 걸리는걸까요? 원인과 증상, 대처방법 알아봅니다. (0) | 2022.08.25 |
아기와 해외여행 시 준비해야할 것들 (0) | 2022.08.21 |
카시트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소아과전문의 하정훈선생님의 글 (0) | 2022.08.19 |
아기와 자동차 여행 시 주의사항 체크리스트 (0) | 2022.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