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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영유아 및 어린이

아이가 경련할때 대처방법

by 트루티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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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열성경련
아이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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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경련하면

경련은 흔히 경기라고도 불리는데, 아이가 의식을 잃고 몸의 일부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경련은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경련은 두고두고 반복되는 경련성 질환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흔히 경련성 질환 하면 간질을 떠올리는데, 경련성 질환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하는 대부분의 경련은 열이 심해서 나타나는 열성 경련입니다. 열이 있을 때 경련을 하는 것과 열이 없을 때 경련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열이 없을 때 하는 경련은 문제가 있습니다

열이 없을 때 경련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는 경련성 질환이나 뇌의 손상, 몸의 전해질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던 아이라면 저혈당이 생겼을 수도 있고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열이 없이 경련하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특히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15초 이상 숨을 멈추거나, 머리를 다친 후에 갑자기 경련한다면 119를 불러서 큰 병원 응급실로 바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있을 때 하는 경련은 대개 별문제가 없습니다

• 절대로 엄마가 당황하면 안 됩니다

아기를 키우다가 흔히 경험하는 경련은 대부분이 열성 경련입니다. 열성 경련이란 감기나 기타 열이 나는 병에 걸려서 열이 많이 날 때 뇌에 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열 때문에 경련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는 열이 많이 나거나 열이 갑자기 오른 상태에서 아기가 의식이 없어지면서 눈이 조금 돌아가고 좌우대칭으로 손발을 약간씩 탁탁 떨면서 뻣뻣해집니다. 열이 나면서 경련할 때 그 대부분은 열성 경련이고, 열성 경련의 대부분은 별다른 문제 없이 좋아집니다. 아기가 경기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절대로 엄마가 당황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열성 경련은 길어야 15분 정도 하는데, 경기를 오래 한다고 아기가 숨 막혀 죽는 일은 없습니다. 단순 열성 경련은 아이가 어릴 때 일시적으로 하는 것일 뿐입니다.

 

알아두세요!!

열성 경련은 보통 생후 9개월에서 5세까지 잘 발생하고, 생후 9개월 이전과 5세 이후에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월령은 생후 14~18개월입니다. 8세가 지나면 경련하는 아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안심해도 됩니다.

 

 

• 아기가 열성 경련할 때는 이렇게 해줍니다

아기가 경련하면 침착하십시오.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아기를 눕히고 옷을 벗기고 편안한 자세를 취해준 다음 옆에서 지켜봐 주십시오.

어떤 분은 경기하는 아기가 손발을 탁탁 떠니까 손발을 꽉 잡아주기도 하는 데 이것은 좋지 못합니다. 아기가 파래진다고 인공호흡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아기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때 인공호흡을 하게 되면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간혹 혀를 깨물면 안 된다고 입안에 숟가락을 억지로 밀어 넣어 혀를 다치게 하는 경우를 보기도 합니다. 열성 경련할 때 혀를 깨무는 아기는 거의 없으니 입안에 숟가락 같은 것을 무리하게 집어넣지 마십시오. 아기를 반드시 눕혀 두고 기다리다가, 만일 아기가 토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토한 것이 숨을 막지 않도록 해줍니다. 또 음식을 먹다가 경기하면 입 안에 있는 것을 빼내야 하는데 이때는 손가락에 수건을 감고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손가락을 물려서 고생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경기하는 아이가 열이 너무 심할 때는 좌약을 넣어주거나 시원한 물로 닦아주어 열을 떨어뜨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래도 겁이 나면 119로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아이가 열성 경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경련 시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열없이 경련을 일으킬 때,

• 다친 후에 경련을 일으킬 때,

• 열날 때 경련을 하지만 5분 이상 지속될 때.

• 열날 때 경련을 하지만 15초 이상 숨을 멈출 때.

• 여러 차례 경련이 반복될 때,

• 몸의 한 부분이 경련을 일으킬 때,

 

단순한 열성 경련이 아니라고 의심되는 경우

• 15분 이상 경련을 할 때,

• 24시간 이내에 2번 이상 경련을 일으킬 때.

• 몸의 한 부분이 경련할 때,

• 숨을 15초 이상 멈출 때.

아기
아픈아기
아기손

 

• 경기를 어떻게 하는지 잘 관찰해야

경기할 때는 당황하지 말고 경기를 어떻게 하는가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열은 몇 도까지 올라가는지, 손발은 어떻게 떠는지, 몇 분간 경기하는지 등을 알아두어야 나중에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15분 이상 경기를 했다면 열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경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아과 의사가 필요한 검사를 할 것입니다.

 

• 5분 이상 경련이 멎지 않으면

열성 경련하는 아기가 5분 이상 경련이 멎지 않으면 바로 가까운 소아과를 방문하십시오. 이때 절대로 허겁지겁 뛰어서는 안 됩니다. 의식이 없는 아기를 안고 뛰면 넘어지기 쉽고, 넘어지면서 아기를 내동댕이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병원에 갈 때는 머리를 잘 받쳐 안고 조심해서 가십시오.

경기가 멎은 아기도 천천히 조심스럽게 데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에서 감기 치료받고 있다고 열성 경련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 치료 중에도 고열이 갑자기 나면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열성 경련을 한 적이 있는 아기가 열이 많이 나면 체온을 재고, 해열제를 먹이십시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고열이 지속되어 걱정되면,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서 열을 떨어뜨려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단 아기가 추워하면 바로 중지해야 합니다.

 

• 경기해도 머리가 나빠지는 일은 없어

아기가 경기를 몇 번 하고 나면 엄마들은 혹시 경기 때문에 아기의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간질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러나 둘 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머리 나빠지지도 않고, 생기지 않을 간질이 열성 경련 때문에 생기지도 않습니다. 열성 경련은 100명 가운데 3~4명이 하는 비교적 흔한 병으로 엄마가 미리미리 알아 둬서 조치를 잘 취하면 별로 문제가 없는 병입니다.

 

 

 

열성 경련 뒤에는 죽은 듯이 잡니다

열성 경련을 한바탕 치르고 난 아이는 경련이 끝난 뒤에 잠을 자는 것이 보통입니다. 간혹 정말 자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의식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다지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한 뒤에 아이가 잠을 자면 경기를 처음 겪는 엄마는 아이가 경기할 때보다 더 놀라고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병원에서 경기가 끝나고 아이가 축 늘어져 의식이 없는데 소아과 의사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다른 환자를 보러 가버리면 아무리 괜찮은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어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경기 뒤에 아이가 축 늘어진 것은 대개는 자느라 그런 것이니 소아과 의사가 괜찮다고 했으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열성 경련은 세 명 중에 한 명꼴로 재발한다는데

열성 경련을 한 적이 있는 아이의 엄마는 공부를 미리 해두어야

한번 열성 경련을 한 아이는 세 명 중에 한 명꼴로 재발합니다. 특히 처음 열성 경련을 한 때가 돌 이전이거나, 가족 중에 열성 경련을 했던 사람이 있을 때는 재발이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련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는 아이의 엄마는 열성 경련에 관한 공부를 미리 해두어서 다음번 경기할 때는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열성 경련이 있었던 아이들에게서 간질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것은 열성 경련 때문에 간질이 생긴다기보다는 간질의 소질을 타고난 아이들이 열성 경련을 더 잘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테디베어
아픈아기
감기
마스크

경련하는 아이가 열이 있을 때는

열을 떨어뜨려 주어야 하는데, 물로 닦아주고 해열제 좌약을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 열을 떨어뜨릴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하지만, 경련할 때는 시원한 물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아이가 경련하면 엄마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경련하는 아이를 둘러업고 응급실로 뛰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일단 경련이 멎기를 기다리고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차라리 119를 부르십시오.

 

열성 경련이 자주 재발할 때는

이럴 때는 항경련제를 해열제와 같이 처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열성 경련을 자주 할 때 항경련제를 먹인다고 간질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복합적인 경련을 하거나 가족, 특히 부모 형제 중에 비열성 경련 환자가 있거나, 또 열성 경련을 매우 자주 하는 경우에는 항경련제를 사용해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항경련제를 먹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엄마가 결정할 수는 없겠지요. 반드시 소아과 의사가 결정하도록 하고 약은 처방에 따라 정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흔히 경련하면 손을 따거나 기응환이나 청심환 같은 약을 먹이 엄마들이 많은데 이것은 정말 곤란합니다. 경련할 때는 절대로 아무것도 먹이지 마십시오. 물도 안 됩니다. 경련하는 아이들은 의식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무엇인가를 먹이다가는 잘못하면 기도로 들어가서 흡입성 폐렴에 걸리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기응환이나 청심환 등의 진정 작용을 하는 약들은 더욱 안 됩니다. 나중에 진단을 붙이는 데 방해가 되어 진짜 심한 병이 있을 때 진단을 붙이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흔히 경련하는 아이들이 혀를 깨물까 봐 입에 숟가락이나 손가락을 밀어 넣는 엄마도 있는데 이것도 피해야 합니다. 숨을 조금 안 쉰다고 바로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는 엄마도 있는데 대개의 경우 겁나 보여도 정신 차리고 아이를 잘 보면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열성 경련 재발 잘하는 경우!

• 1세 이하에서 경련

• 열나고 하루 내 경련.

• 열이 38~39도 사이에서 경련

• 열성 경련의 가족력.

• 남자아이

 

 

출처: 삐뽀삐뽀119소아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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