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쌕쌕 그렁그렁 소리를 내는 천명

저번 시간에 아이의 다양한 감기 증상 중 발열, 콧물, 기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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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7 - [건강] - 아이의 다양한 감기 증상 발열 콧물 기침

아이의 다양한 감기 증상 발열 콧물 기침

 

 

 

오늘은 감기 증상 중 '천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이 소리를 듣는 것을 가장 힘들어하지 않을까 합니다.

천명음은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할 때 쌕쌕, 그렁그렁한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있을 때 공기가 좁은 부분을 지나면서 쌕쌕하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천명음은 대개 숨을 들이마실 때보다 내쉴 때 크게 나고,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천명

영유아의 감기에는 흔히 천명을 동반합니다. 천명은 반복될 때도 많고, ‘천식의 시작인가요?’, ’알레르기로 천명이 생기나요?’라며 불안에 떠는 부모님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도는 콧구멍에서 시작하여 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에서 폐에 이릅니다. 여기서 어딘가에 공기를 어지럽히는 곳이 있으면 와류가 생기고 천명이 생깁니다. 가장 빈번하게 보이는 것은 비성천명 입니다. 영유아에서는 부비동에 분비물이 고인 것만으로 천명이 생깁니다.

천명의 바로 알레르기질환과 기관지천식이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이러스에 대해 체질적으로 기관이 약한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기관지까지 들어가서 천명이 생기는 것입니다. 기도에 감염되는 많은 바이러스가 천명의 원인이 됩니다.

2세 이전에 감염률이 높은 RS바이러스는 점막부종과 분비물이 많은 바이러스로서 영유아에서는 중증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증상이 심한 것은 처음에 감염되었을 때입니다. 5~6세 아이나 성인에서는 RS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있어도 세기관지염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RS바이러스보다 오히려 약독성인 리노바이러스가 기관이 약한 아이를 오래 고생시킵니다.

리노바이러스는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서도 강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관지천식의 발작이나 만성중이염에는 리노바이러스의 감염이 깊이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리노바이러스가 문제인 것은, 약독성이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혈청형이 두 가지 종류의 RS바이러스에 비해 리노바이러스는 100종류 이상이 됩니다. 이 때문에 리노바이러스는 몇 번이나 감염되어도 천명이 생깁니다.

천명이 반복되는 아이도 감염될 때마다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대부분의 아이에서 자연스럽게 천명이 없어집니다. 쌕쌕거리는 것은 힘들지만 매번 그렇듯이 강해집니다.

어린이집 입소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집단생활을 하는 것은 영유아의 부비동 보균 상황을 변화시켰습니다.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균 같은 병원성이 높은 균을 보균한 아이가 급격히 증가했고, 게다가 RS바이러스와 리노바이러스 등은 기침 시스템을 이용하여 아이에서 아이로 퍼집니다. 또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뿐만 아니라 형제나 성인에게도 감염은 확대됩니다.

폐렴구균 등을 보균하고 있으면 바이러스는 세균이 가진 다양한 단백질을 이용하여 잘 증식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중증화되기 쉬워지는데, 이것이 어린 연령에서 천식이 증가한 이유입니다.

한편으로 대기오염이나 중증 기도 알레르기 같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감소하고 조절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짜 기관지천식인 소아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천명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의해봅니다. 대부분의 영유아 천명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그 자체가 일과성이며 심한 손상을 남기지 않습니다. 호흡 기능을 저해하는 원인은 만성 염증에 있지 천명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아이는 천명이 있을 때마다 항체를 획득하고 강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생명에 걸린 중증 천식에 치료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경증인 천명이라면 위험도 높지 않고 치료로 어느 정도 호흡 기능의 예후가 개선되는지 명확하지도 않습니다. 호흡 기능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므로 천명 증상에 구애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린아이는 천명이 반복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천명이 생기는 아이는 원래 감기에 약한 아이이기 때문에, 몇 번이나 열이 나거나 기침이나 콧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중이염에도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천명은 대부분 감기바이러스가 기관지까지 들어가서 생깁니다. 입원할 정도는 아닌 가벼운 천명은 기관지 감기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천명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서 엄마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는 천명이 있을 때마다 강해집니다. 다만 본격적인 천명이 되지 않기 위해, 기관지를 훼손하는 원인이 없는지는 잘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알레르기이지만, 배기가스 등으로 공기가 오염된 것이나 담배 연기도 원인이 됩니다.

이와 같은 원인이 없으면 아이는 앞으로는 강해질 것이며 호흡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아픈 아이를 간호할 때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내서 육아하세요. 아이는 아픈 경험을 가질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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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감기에 대해 이론적으로라도 부모가 알고 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며 아이에게도 불안감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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